'산악계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 내달 울주 방문 이유가…

세계 산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탈리아의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81)가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찾는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산악인들에게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81)가 오는 9월 방한한다. 같은 달 26일 개막하는 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참석을 위해서다.

19일 영화제 측은 "메스너는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개 무산소 완등을 이뤄낸 세계 산악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오는 9월 26일 영화제 개막식 무대에 올라 2025년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메스너는 영화제 이튿날부터 자신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상영과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산악인으로서의 삶과 철학, 그의 영화적 여정을 들려준다.

27일에는 메스너의 첫 연출작 '스틸 얼라이브'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1970년 케냐산에서 벌어진 전설적인 구조 작전을 담아냈고, 메스너가 왜 산악영화에 도전했는지를 보여준다.

28일에는 1978년 메스너와 동료 피터 하벨러가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순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에베레스트-최후의 한 걸음'이 상영된다.

두 작품 상영 후에는 메스너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영화제와 상관없이 9월 한 달간 등억꽃향 코아갤러리에서는 메스너의 삶을 그의 저술과 사진으로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영화제 기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영상체험관에서도 동시에 전시회가 마련된다.
전설적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 /사진=연합뉴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