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만난 이재용 "대미투자 별개로 국내 양질 일자리 창출 투자 지속"

삼성전자,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투자 약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새벽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황정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업인들과 대면했다. 대미 투자와 구매 계획을 점검하고 경제 분야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대미 투자와 별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4대그룹 등 주요 방미 기업인과 정책실장·안보실장·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번 (한미)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인이 애를 많이 써줘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짚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하며 "재계도 정부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실력 있고 젊은 창업인을 키워내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회장, 서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이번 방미 일정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인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