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스노트' 확 달라진 캐스팅…10월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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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토 역에 조형균·김민석·임규형
엘 역에 김성규·산들·탕준상
'데스노트'는 오는 10월 14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5월 10일까지 7개월 장기 공연으로 진행된다.
'데스노트'를 주워 범죄자를 처단하며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야가미 라이토 역에는 조형균, 김민석, 임규형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헤드윅'·'하데스타운'·'시라노' 등 굵직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압도해온 조형균은 야가미 라이토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싱어송라이터이자 그룹 멜로망스의 보컬인 김민석은 지난해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 역을 맡으며 뮤지컬계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와 동시에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 신인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그는 올 초 '베르테르'에서 타이틀롤을 맡기도 했다.
임규형은 지난해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에서 에반 핸슨 역을 맡아 대극장 첫 주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현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에서도 탄탄한 가창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정체를 숨긴 채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세계 최고의 명탐정 엘(L) 역에는 김성규, 산들, 탕준상이 발탁됐다.
엘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가상 캐스팅 명단에 꾸준히 이름이 거론됐던 김성규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레드북'·'킹키부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물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2년 '형제는 용감했다'로 처음 뮤지컬계 입문한 후 '삼총사'·'넥스트 투 노멀' 등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활동하며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산들은 강렬한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엘의 내밀한 고뇌와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낼 것으로 보인다.
탕준상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해 '엘리자벳'·'모차르트'·'레미제라블'·'킹키부츠' 등 내로라하는 대작들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하는 성장의 궤적을 그려온 그는 오디션 당시 뛰어난 실력으로 찬사를 받아 당당히 엘 역을 거머쥐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