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3억짜리 초품아 여기"…AI가 지도에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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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국토부, 공간분석 Geo-AI 개발
공간적 맥락 추론 능력 갖춰
오픈플랫폼 V-World 공개예정
국토교통부는 이같이 공간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AI 기술인 ‘Geo-AI(지오 에이아이)’의 기반 기술 개발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들어간다.
공간정보에 특화된 Geo-AI는 텍스트 분석을 넘어 공간적(지도·건물·교통 등), 시간적(과거·현재·미래 등) 요소까지 분석해 최적의 응답을 제시한다. 가장 큰 장점은 ‘3차원 지도 기반 시각화 응답 기술’을 갖췄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 지역에 유해시설은 없냐’고 물으면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시설 위치를 3차원으로 지도 위에 시각화한다.
‘공간적 맥락과 관계를 이해하는 추론 능력’도 갖췄다. ‘출근 시간에 왜 이 구간이 막히지?’라는 질문에 거리·방향·시간 및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응답한다. ‘다양한 공간 데이터를 융합 활용하는 지능형 기술’은 공공 중심의 도시개발 계획, 도시 인프라, 교통, 기후 데이터까지 각각 다른 형식의 공간정보를 분석한다. 스마트기기·내비게이션 등에서 인터넷 및 앱으로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이용할 수 있다.
Geo-AI가 상용화하면 노부모를 위한 병원이 가까운 아파트나 반려견과 함께 살기 좋은 인프라(공원 등)가 잘 갖춰진 지역 관련 매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 분야에서도 Geo-AI가 적용된 스마트안경을 착용하면 건설 현장 작업자가 음성으로 상·하수와 통신 관로 등 지하시설물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자율주행로봇(AMR)에 적용하면 로봇이 실시간 교통과 장애물을 계산해 최적 경로로 이동한다.
국토부는 Geo-AI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 성과를 ‘공간정보 오픈플랫폼(V-World)’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AI 기술을 적용하면 국민 누구나 공간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부동산, 자율주행, 재난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