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 잭팟' 삼성전자, 머스크 화답에 날았다…개미들 '환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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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 경신
머스크, X에 직접 계약 내용 밝혀
28일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5.46%) 뛴 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6만9700원까지 치솟으며 7만원대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장중 기록한 6만9700원은 연중 최고가이기도 하다.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8709억원의 7.6%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31일까지로 수주 일자는 지난 26일이다. 다만 구체적 계약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공급계약 소식에 장 초반 삼성전자는 3%대 강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계약 상대가 테슬라로 밝혀지며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가 현재 AI4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TSMC는 설계가 막 마무리된 AI5 칩을 우선 대만에서 생산하고, 애리조나에서 만들 것이라고 머스크는 전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계약에 대해 "삼성전자와 관련 공급망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스마트폰 중심 고객 구조에서 데이터센터와 로봇 등으로 적용처가 다변화할 수 있고, 테일러팹 고객사를 확보해 미국 파운드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