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단기 조정 온다"…외국인, 인버스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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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곱버스' 279억 순매수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끈 외국인 투자자가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코스피지수가 지나치게 빨리 올랐다는 판단에 일부 자금을 헤지(손실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레버리지 ETF는 팔아치워
단기간에 치솟자 헤지 나서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ETF 1위는 ‘TIGER 200’이었다. 코스피200지수의 순방향에 베팅하는 패시브 ETF다. 이 기간 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외에 ‘KODEX 레버리지’ ‘TIGER 레버리지’ 등 코스피지수 상승분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각각 28억원, 16억원어치 빠져나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상승장을 견인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일부터 7월 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2조3357억원)과 기관(-4조1429억원)이 주식을 팔아치웠는데도 코스피지수가 20% 가까이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다.
ETF시장에서도 이 기간 ‘TIGER MSCI KOREA TR’에 8000억원 넘는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MSCI코리아TR지수를 따르는 ETF로, 한국 시장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주 수요층이다.
외국인이 인버스 ETF로 눈을 돌린 건 코스피가 단기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으로 추정된다. 두 달간 급등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감과 미국 관세 리스크 등 대외 변수 영향으로 상승분 일부를 반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인버스 ETF 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상품) 리서치부장은 “코스피지수의 단기 등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미국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 다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 최대 34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