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데 MZ·외국인도 '우르르'…'매출 2배'로 뛴 대박 비결

1주년 맞은 하우스오브 신세계

외국인 매출 247% 증가…MZ세대 유입↑
강남점 연관 매출도 27% 늘어
차별화된 미식 경험 제공하며 인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하우스 오브 신세계 매장 전경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식당·쇼핑 혼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매출이 오픈 1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기존 백화점 식당가와 차별화된 운영 방식이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6월 강남점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강남점에 있었던 식당들의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년간 매출과 비교한 수치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의 식당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로 전 점포 평균보다 두 배 높았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코로나19로 폐점한 면세점 자리를 재단장한 공간이다. 기존 백화점 식당가와 달리 영업시간을 오후 8시에 10시까지로 연장했고, 메뉴에 맞춘 주류 페어링 등을 도입했다. 시간대에 따라 조도와 음악도 달라져 식사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하우스 오브 신세계 매장 전경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그 결과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MZ세대였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가까운 덕에 외국인 매출도 247% 급증했다. 또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연결된 디저트 전문관을 함께 찾은 고객 비중은 74%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까지 포함한 연관 매출은 27% 늘었다”며 “하우스 오브 신세계 덕에 강남점 전체 실적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장 1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2주간 입점 브랜드 13곳이 참여하는 미식 축제를 연다. 미식 축제 분위기를 더할 재즈 공연도 열린다. 14일부터 양일간 지하 1층 중앙홀에서 하루 두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1주년 축제를 통해 미식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