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AI 육성" 천명…연기금·외국인이 사모은다는데 [종목+]

이재명 대통령 AI 육성 청사진…카카오, 투자심리 개선
/사진=연합뉴스
연기금과 외국인이 카카오를 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육성 청사진에 더해 하반기 카카오와 오픈AI의 플랫폼 출범까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최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카카오는 전날 대비 1850원(4.45%) 오른 4만345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20일 장중 3만6300원까지 밀린 뒤 조금씩 상승세를 탔다. 대통령 선거(대선) 후보들이 AI 관련 공약을 쏟아내면서 카카오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최근 연기금과 외국인이 카카오를 담으며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지난주(5월28일~6월4일) SK하이닉스(573억원)와 삼성전자(433억원) 다음으로 카카오를 많이 매수했다. 이 기간 카카오를 3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네이버를 409억원어치 판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주 외국인은 KB금융(466억원) 다음으로 네이버를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도 카카오 매집에 나섰다. 지난주 네이버를 277억원어치 순매도한 외국인은 카카오에 대해선 742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할 AI 사업에 카카오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른바 AI 기술력을 갖춘 우수기업으로 꾸려진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갖추겠단 구상을 일찍이 내놓은 바 있다.

카카오는 대화형 AI 메이트를 표방한 자체 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 '카나나'를 보유하고 있다. 카나나는 '카나'와 '나나'라는 AI 메이트가 카나나 이용자의 대화를 이해하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카카오톡 대화를 AI 모델에 학습시킬 수 없다는 게 카카오의 단점으로 꼽혔다면, 카나나는 사용자 동의를 통해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메이트에 학습시킨다. 이 서비스는 현재 공개된 상태로,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나아가 증권가는 연내 출시될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함께 하반기 중 AI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오픈AI의 고성능 AI모델을 활용해 한 번의 사용자 명령으로 복잡한 쿼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탄생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8%, 4.9%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의 생활 밀착형 특성과 오픈AI의 고급형 AI 모델이 결합할 경우 우수한 추론능력과 자율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