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공망 '골든돔'…日, 개발 협력 검토
입력
수정
지면A16
관세협상 카드로 사용할 듯일본 정부가 우주 공간·기술을 활용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 구상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골든돔 구상을 공유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골든돔 협력을 설득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동맹국인 일본이 안전 보장 측면에서 공헌한다는 점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를 끌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한 골든돔 구상은 이스라엘의 방공 체계인 아이언돔과 비슷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2029년 1월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요격 시스템에 사용하는 첨단 기술 연구, 장비·시스템 개발 등에서 미국과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를 함께 개발했다.
다만 초기 비용에만 약 250억달러가 들고 전체 건설 비용은 17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골든돔을 두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