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언론에 각별히 당부…허위조작에 동조해선 안돼" [대선 현장]

29일 서울 신촌에서 기자들 만나 브리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려고 노력해야지 허위 조작에 동조해선 안 될 게 당연하지 않냐"며 '정론직필’의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막판 이어지는 공세에 언론이 이용당해선 안된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선거는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민주공화정 실천되는 장"이라며 "객관적 정보와 정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 한 여론조사에서 51% 지지율과 41% 지지율 그래프가 똑같이 표시된 걸 봤다”며 "이건 '비슷하구나'라는 왜곡된 인식을 유도하는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악의적으로 자신을 비방하려는 세력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없는 사실을 누가 주장한다고 마구 쓰거나, 허위 조작에 동조하는 보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언론은 정론직필하고 있지만, 특수한 일부 언론들이 왜곡 행태를 보인다”며 "그건 민주 공화정의 기본 원리를 훼손하는, 국민 주권을 침해하는 반공화정적, 반민주적 행위임을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도 기존 언론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유세에서 "언론이 굴복되면 정보를 왜곡하고 정보를 차단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했고, 지난 21일 인천 유세에선 "제가 SNS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으면 왜곡, 가짜 정보에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SNS가 제게는 목숨줄"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