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집중 매수…신약 개발 보로노이도 찜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주가가 5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투자 고수들이 집중 매수하고 있다.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부터 5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이달 들어서도 주가가 2.34% 내리며 부진하다. 미국발 관세 위협과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 상용화 지연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하지만 고수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에 불과하다.

네이버(순매수 2위)와 카카오(5위)도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7.94% 내렸다. 주력인 광고 사업 업황이 휘청인 영향이다. 3월 출시된 쇼핑 앱도 가입자 증가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카카오 역시 광고 부진의 직격타를 맞았지만, 하반기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주가 모멘텀(동력)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항암신약 개발사 보로노이(3위),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4위), 복합 소재 기업 한국카본(6위) 등에 고수들의 순매수가 많았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