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2분기 상각비 부담…실적 눈높이 낮춰야"-삼성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삼성증권은 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 2분기는 상각비 부담을 감안해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현재까지 알려진 콘텐츠 편성 라인업 기준으로 2분기 방영 회차는 56회(TV 27회·온라인동영상서비스 29회)로 전망한다"며 "OTT 오리지널로는 티빙 '친애하는 X', 아마존프라임 '내 남편과 결혼해줘(일본판)'와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 지니' 일부 에피소드 납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캡티브 채널의 월화·주말 슬롯에 4·5월 상반월에 납품 공백이 있다"며 "TV 채널 방영작이 적고 제작 규모가 컸던 전분기 방영작 '별들에게 물어봐'의 상각비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상대적으로 하반기엔 글로벌 OTT 동시 방영작도 5개로 늘어난다"며 "수목 드라마 슬롯 부활과 일본 드라마 편성 등으로 개선된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3%와 80.1% 감소한 1338억원, 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방영 회차는 59회(TV 40회·OTT 19회)에 그쳤다. 글로벌 OTT 동시 방영작이 '별들에게 물어봐' 하나로, 제작 기간도 길었을 뿐만 아니라 시청 성과도 저조해 시청률과 연계된 인센티브가 부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