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토리? 우리는 제품만 9000개"…이케아의 자신감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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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강동점 오는 17일 오픈 앞두고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 간담회 열어
"경쟁사랑 같이 있을 때 우리 장점 더 돋보일 것"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코리아가 오는 4월 17일 서울 내 첫 이케아 매장으로 문을 여는 ‘이케아 강동점’에서 1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같은 쇼핑몰 안에 문을 여는데 경쟁사 대비 이케아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니토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이케아만의 독창성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몇백, 몇천 가구를 직접 방문해 한국인의 생활습관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고 굉장히 깊은 공부를 했다는 점"이라며 "디자인 단계부터 고민한 이케아가 한국인의 인테리어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케아 강동점은 고덕비즈밸리 내 상업·업무·문화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마련됐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일동역 등 대중교통과 함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음식에도 공을 들였다. 이케아코리아 매장 중 가장 큰 50석 규모의 ‘스웨디시 카페’와 600석을 갖춘 ‘스웨디시 레스토랑’에서는 이케아 강동점 단독 메뉴인 피타 브레드 미트볼, 치아바타 샌드위치 2종, 단백질 베이글 2종 등을 선보인다. QR코드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헤이(Hej) 푸드 오더’를 비롯해 쇼핑 중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계산대에서 빠르게 결제를 마칠 수 있는 ‘스캔하고 담기’, 쉽고 편리하게 제품 정보 검색 및 주문서 작성이 가능한 ‘셀프 검색 및 주문’ 키오스크 등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매장 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했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강동점 점장은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이케아 홈퍼니싱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영감 넘치는 홈퍼니싱 솔루션과 함께 오감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자동화 풀필먼트 시설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푸치 대표는 "지난해 기흥점에 17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더 빨리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2026년 회계연도에는 광명점과 고양점에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