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만 남긴 김수현…"고2 김새론, 야밤에 남의 가족에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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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시설부터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공개한 과거 사진과 영상을 재반박했다. 날짜를 정확히 제시하며 해명했음에도 뭔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지난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소주 데이트' 영상은 2018년 6월 촬영된 것이 맞다"라면서도 "당시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니었고 김수현 가족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연인관계 X'라는 설명과 함께 공개된 해당 영상이 찍힌 시간은 밤 11시 20분이었다.
2018년 6월 당시 김새론의 나이는 만 17세, 고등학교 2학년이다. 반면 김수현은 만 30세로 군 복무 중이었다. 특히 의문을 남긴 점은 '김수현 가족도 있었다'는 문구다. 가족들도 머무르고 있는 김수현의 집에 왜 김새론이 야밤에 방문했으며 닭볶음탕을 맛보게 했는지 의아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저 시간에 17살 여자애가 술상을 보는 것도 정상이 아니다", "김수현 가족이 있었다면 더욱 이상하다. 동갑 친구네 집에서 저 시간에 놀고 있었어도 '집에 가야지' 하며 돌려보낼 시간이다", "안 사귀었으면 문제가 더 커지는 상황 아닌가 지금"이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앞서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2018년 6월 20일 밤 11시 20분 자택에서 촬영한 19초 길이의 영상과 이 영상의 메타데이터를 공개했다. 메타데이터는 영상이 저장된 시간, 장소 등이 담긴 정보다.
영상에서 김새론은 휴가를 나온 김수현에게 "맛있냐. 빨리 먹어라"라며 챙겼고, 김수현은 "일단 닭볶음탕이라고 하면"이라며 요리를 평가했다. 식탁엔 소주병과 소주잔 두 개가 놓여있었다.
앞서 김새론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이 밝힌 '미성년자 교제 증거' 카톡에 따르면 2016년 김새론이 17세(만 16세)일 때 김수현에 '쪽'이라는 표현하자 그는 "나중에 실제로 해"라고 답했다. 김새론에 "보고 싶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잘 수 있을 것 같아" 등의 내용을 보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측은 "김수현은 저런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면서 "조작된 것이니 원본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김수현 소속사 측에서 뒤늦게 김새론과의 교제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인이 된 후'를 강조하는 것은 '미성년 교제'가 법적 처벌 문제를 떠나 도덕적· 윤리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프로파일러가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표현할 정도로 가세연의 공세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인간 김수현보단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그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