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모델, 내달 세계대회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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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참여
"AI 모델 신뢰성 검증에 자신"
이 회사는 다음달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AI 경진대회 ‘레드팀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레드팀 챌린지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의 부대행사로 올해 처음 열린다. 평가단 80~100명이 해커 역할로 참여해 통신에 특화된 AI 모델의 신뢰성을 검증한다. AI 모델의 편향성, 환각, 기타 취약점 등을 찾아내 점수화하는 식이다.
국내 통신 3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만 참여한다. 대회에 참가했다가 AI 모델의 취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단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혜진 LG유플러스 기술전략담당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견줘봐도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익시젠은 이 회사의 핵심 신사업으로 꼽힌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및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모델이다. 지난해 11월엔 익시젠을 활용한 AI 통화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회 참여 결과를 토대로 익시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과 협업하면서 글로벌 AI 기업과 경쟁할 수준으로 보안 기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