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공개…韓게임 새먹거리 주목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게임 콘솔인 ‘스위치 2’(사진) 출시를 예고해 국내 게임사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스위치 2의 하드웨어 사양이 대폭 개선되면 국내 게임사가 전용 게임을 출시해 플랫폼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는 전일 대비 2.79% 내린 8925엔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닌텐도가 8년 만에 신작 스위치 2를 공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영향이다. 이전까지 닌텐도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저점 대비 40%가량 상승했다. 16일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출시돼 세계에서 1억5000만 대 팔렸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보급률이 높다. 스위치는 출시 이후 3년 만에 닌텐도 주가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은 스위치 전용 게임 출시에 보수적이었다. 다른 게임 플랫폼에 비해 하드웨어 사양이 낮아 별도로 개발 비용을 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스위치 2 출시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전용 게임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닌텐도가 공개한 영상을 기반으로 스위치 2 사양이 ‘플레이스테이션 4’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대로라면 개발 단계에 있는 게임들이 스위치 2 전용으로 나올 수 있다”며 “스위치 2 판매량이 늘수록 국내 게임사의 플랫폼 확장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닌텐도에 게임을 유통하는 곳은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