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개국 중계되는 빈필 신년 음악회…새해는 '슈트라우스 2세 2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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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이끌어
7번째 무대로…역사상 최다 지휘 기록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탄생 200주년'
최초로 여성 작곡가 작품 무대서 연주
2025년 신년 음악회엔 빈 필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83)가 포디엄에 오른다. 그가 빈 필 신년 음악회를 이끄는 건 이번이 일곱 번째로, 공연 역사상 최다 지휘 기록이다. 1971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빈 필을 처음 지휘한 무티는 상임 지휘자가 없는 이 악단에서 50여년간 500회 이상의 공연을 이끈 명지휘자로도 유명하다. 빈 필은 2011년 그에게 명예 단원 칭호를 수여하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티는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명문 악단과 오페라 명가에서 음악감독을 맡아온 명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신년 음악회는 사상 최초로 여성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빈 필은 오스트리아 여성 작곡가 콘스탄체 가이거의 ‘페르디난드 왈츠’를 선보인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가이거는 여덟 살 때부터 자신의 곡을 직접 연주하기 시작하며 주목받은 음악가”라며 “그가 열 두살 때 작곡한 왈츠는 빈 필 신년 음악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