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국어와 한글

국어(한국어)와 한글은 우리가 매일 쓰는 말과 글입니다. 한글은 조선의 4대 국왕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한 문자예요. 원래의 이름은 ‘훈민정음(訓民正音)’,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입니다. 고유한 문자가 없어 제대로 말을 기록할 수 없는 백성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은 국어와 한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이번 주에는 우리말과 우리글의 몇 가지 중요한 특징에 대해 함께 살펴봅시다.

by 문혜정 기자

✔반포
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함


혀 모양을 본떠 만든 한글

한글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예요. 한글 자음은 소리를 내는 입이나 목구멍의 모양 등을 참고해 만들었어요. 한 예로, 자음 ‘ㄱ’은 발음할 때 혀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입니다.


순우리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우리말의 단어(어휘)는 세 종류로 나뉘어요. 순우리말을 ‘고유어’, 중국의 한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말을 ‘한자어’라고 해요. 그 밖에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말처럼 쓰이는 단어는 ‘외래어’예요.


소리와 모양을 풍부하게 표현해요

우리말과 우리글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아요. 의성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 낸 말이고, 의태어는 움직임이나 상태를 흉내 낸 말입니다.

의성어
멍멍 왈왈 우당탕 깔깔 껄껄 호호 하하 냠냠 쩝쩝 등

의태어
깡충깡충 아장아장 엉금엉금 번쩍번쩍 부들부들 등


관계와 예의를 중요시해요

가족이나 친척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친족어’와 사람을 부르는 ‘호칭어’가 발달했어요. 사람 사이의 관계와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일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말의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외삼촌, 이모부는 영어로 모두 uncle이에요.


서술어가 맨 뒤에 오는 한국어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안다”고 하죠. 서술어가 맨 뒤에 오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문장의 바른 어순은 ‘주어(누가)+목적어(무엇을)+ 서술어(어떻게 하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