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후 귀국한 김기현 "무거운 마음…비 피해 커져 일찍 왔다"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것과 관련, "당장 관련 현안 파악을 하고 피해 복구와 실종자 수색 등을 포함해 최대한 빠른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5박 7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그는 "전국이 비 피해를 보고 많은 분께서 돌아가시고, 실종되고,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보게 된 상황을 보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미 일정을 마쳤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하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비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판단하고 귀국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다른 대표단보다 먼저 비행기 좌석이 구해지는 대로 지금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많은 요청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피해 상황이 심각한 지역이 많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적극적인 지원 조치가 필요할 걸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상황 중 귀국을 연기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비판에 나선 것과 관련, "국익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유럽을 방문했다가 귀국하는 길에 나름의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외교적 행보를 한 거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해 문제에 대해선 현장에서도 실시간 보고받고 지시를 계속한 걸로 안다"고 답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전국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37명, 실종 9명 등으로 총 46명으로 집계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