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양국 기업인이 새로운 30년 열어달라"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왼쪽부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의 축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베트남의 기업 및 기관들이 양해각서(MOU)를 111건 체결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을 심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끌어올리고, 양국 협력관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 등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기업인 300여 명과 베트남 기업인 300여 명도 함께했다.이날 맺은 MOU는 방산, 소비재, 헬스케어, 식품 등 교역 분야가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술협력 MOU가 28건, 미래협력 관련 MOU가 29건 체결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일부 MOU는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수도 있다”며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는 내용 등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기술협력 MOU 중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베트남 항공우주 전문기업인 VTX가 맺은 헬기 관련 MOU가 있다. 두 회사는 회전익 개발과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기업들은 공급망,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도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해 한층 발전된 파트너십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이슈가 없는 외교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우리 기업이 들어가 사업한다면 기업이 작든 크든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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