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파업 가결…9월 1일부터 '의료공백' 사태 오나 [경기도는 지금]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동조합이 내달 1일 총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본지 8월24일자 25면 참조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2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경기의료원 소속된 수원, 안성, 이천, 파주, 의정부, 포천병원 지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 이날까지 사흘간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271명 중 1031명(81.1%)이 참여했고, 그 중 953명(92.4%)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파업이 확정됐다.

다음달 1일까지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일 오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노조 측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투석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약 8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조 측은 경기의료원과 인사, 예산권을 가진 경기도에 150여명의 인력 충원과 전년 대비 7.6%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도에는 수익성 경영평가를 폐기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의 기능 강화와 6개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경기도가 인력확충과 공공의료 확충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31일 경기도청 앞에서 파업전야제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1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막판까지 협의를 벌이겠다"고 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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