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루스, ‘주보’ 초강도 제품 임상 첫 환자 등록

‘엑스트라 스트렝스’ 임상 내년 완료 예상
대웅제약의 협력사(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주보’(한국 제품명 나보타)의 초강도 제품인 ‘엑스트라 스트렝스(extra-strength)’ 임상의 첫 번째 환자를 등록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이중 눈가림(맹검), 무작위, 다기관 시험으로 실시된다. 150명의 환자를 최대 12개월간 추적해 분석한다. 대조군은 두 가지로 설정됐다. 현재 승인된 주보 20유닛(unit)과 주보의 경쟁 제품인 ‘보톡스’ 40유닛이다. 에볼루스는 임상 완료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데이비드 모아제디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고객들이 주보의 효능을 믿고 있지만 20유닛의 제품이 사용 빈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의들이 초강도 용량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해 이번 임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보는 현재 미국에서 65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눈썹 사이의 심각한 수직선(이마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주보는 이미 진출해있는 미국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의 연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20억달러(약 2조4500억원)에 달한다. 주보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9970만달러(약 1223억원)로 2020년의 5650만달러(약 693억원) 대비 76% 이상 급증했다. 에볼루스는 올해 나보타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1억4300만달러(약 1754억원)에서 1억5000만달러(약 1840억원)로 예상했다. 주보는 유럽에서 ‘누시바(Nuceiva)’라는 이름으로 올 하반기 유럽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에볼루스는 지난달 3일 회사의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누시바 판매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누시바는 캐나다에서도 판매를 허가 받았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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