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20% 추가 하락해야 Fed 돌아선다"-브리지워터 CIO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그렉 젠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가 최대 20% 이상 추가 하락해야 미 중앙은행(Fed)이 신경을 쓰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P500 지수가 3500 부근까지 떨어져야 Fed가 시장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젠슨 CIO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가격의 일부 하락은 Fed의 관점에서 나쁜 것이 아니므로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젠슨 CIO은 현실적으로 Fed의 정책 입안자들이 증시 매도를 중단시킬 이유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고 있으며 노동력은 부족하며 기업은 공급망 위협으로 인해 재고를 쌓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Fed에 경각심을 주려면 15~20%의 하락이 필요할 것이며, 그마저도 얼마나 빨리 하락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젠슨 CIO는 지난 몇 주 동안의 하락은 암호화폐와 같은 거품의 일부를 축소했기 때문에 "대부분 건강했다"고 말했다.
브리지워터는 최근 하락을 단순한 수학으로 분석한다. 젠슨 CIO는 자산 가격은 '과잉 유동성'의 주입으로 인해 상승했으며, 이제 Fed가 통화 부양책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에 "차이를 메울 구매자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런 이런 '유동성 구멍'이 주식과 채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젠슨은 2018년 말처럼 Fed가 굴복(긴축 중단이나 지연)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경제를 잘못 읽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인 2% 미만이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전환점에 있으며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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