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감성 전기차 '폴스타 2'…한 번 충전으로 최대 417㎞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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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모터 가격 5490만원부터
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탑재
예상 배터리 잔량·충전소 추천 제공
30분내 배터리 80%까지 급속 충전
차량 내부 버튼 줄인 '미니멀 디자인'
판매가격은 5490만원부터
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가 합작한 폴스타는 지난 18일 서울 잠원동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연 미디어 행사를 통해 폴스타 2 판매를 시작했다. 차량 인도는 오는 3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은 5490만원부터 시작한다. 판매가격 5500만원 미만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50%만 받을 수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스웨덴 본사 지원 덕에 전 세계 시장에서보다 매력적인 가격에 폴스타 2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와 브랜드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고 말했다. 폴스타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약 4000대다.
국내에선 외장 색상을 변경할 때 비용을 더 내지 않아도 된다. 추가 사양 가격은 350만~550만원이다. 주행을 지원해주는 파일럿 팩(350만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뒷좌석 열선 등을 장착한 플러스팩(450만원), 20인치 퍼포먼스 타이어 등을 적용한 퍼포먼스팩(550만원) 등을 고를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싱글모터 417㎞, 듀얼모터 334㎞다. 최근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를 넘는 모델이 많은 만큼 300㎞대는 아쉬운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50㎾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이 걸린다.
버튼 줄인 미니멀 디자인
지난 21일 폴스타 2를 타고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경기 하남시 한 카페까지 왕복 50㎞를 시승했다. 차량 외관과 내부는 미니멀 디자인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색상과 재질에 통일감을 줬다. 또 버튼을 최대한 줄이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하도록 한 점도 미니멀한 분위기를 더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차량이 센서로 사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시동을 걸고, 내리면 꺼진다. 다만 키 185㎝인 기자가 탑승했을 때 운전석과 뒷좌석은 기존 중형 승용차에 비해 넓지 않은 느낌이었다.회생 제동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원페달 드라이브’를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표준으로 켜면 가속 페달을 미세하게 조절해야 가속과 제동이 가능하다. 기존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갑자기 치고 나가곤 하는데, 폴스타 2는 가속력보다 주행 안전성에 무게를 실었다. 모기업인 볼보의 방향성처럼 ‘안전한 전기차’에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