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ETF 새 역사…운용액 1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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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10년 만의 성과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0년 만의 성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다.
2011년 5조에서 20배 증가
국내 전체 ETF 규모보다 커
美 글로벌X 인수하며 급성장
테마형 상품 강자로 자리매김
해외 진출 10년 만에 ‘ETF 규모 100兆’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보다 크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ETF 운용 규모가 74조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약 1.38배에 이른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관 ‘ETFGI’에 따르면 2021년 11월 말 기준 세계 ETF 운용 규모는 1경1400조원이다. 2011년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년 만에 글로벌 14위 ETF 공급자 자리에 올랐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등 10개국에서 ETF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세계 ETF 종목 수는 2011년 말 93개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 396개로 3배 넘게 늘었다.
테마형 ETF 앞세워 ‘폭풍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처음 뛰어든 건 2006년이다. 2002년 삼성자산운용 등이 ETF 시장을 개척한 것과 비교하면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테마형 ETF, 해외 ETF 등 다양한 상품과 선제적인 해외 진출을 무기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호라이즌스 ETFs는 기초지수에 운용 전략을 가미하는 액티브 ETF 업계 강자로 통한다.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건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미국 시장은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글로벌X는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테마형 ETF를 출시하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아왔다. 기술 발전, 인구 구조, 인프라, 블록체인 등 테마형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법인 중 ETF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건 미국 글로벌X다. 인수 당시인 2018년 운용 규모는 8조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 기준 51조9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한국 TIGER ETF가 그 뒤를 잇는다. 2021년 말 기준 134개 ETF, 26조2000억원 규모다. TIGER ETF는 해외주식 테마형 ETF로 시장을 주도하며 2021년 한 해 한국 ETF 시장 점유율이 25.2%에서 35.5%로 10%포인트 이상 늘며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의 질주도 지난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 ETF를 2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해외+테마형’을 한몸에 담아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이 3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서는 전기차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국내 상장 ETF 중 순자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서도 ‘TIGER 차이나과창판 STAR50 ETF’ 등을 신규 상장하며 서학개미들의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