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미등록 기획사 운영 고발, 팬미팅 취소 요구까지

양준일 소속사 불법 운영 의혹
정식 등록 안 된 매니지먼트사

저작권·국적과 병역까지 잡음 이어져
양준일 /사진=한경DB
가수 양준일이 미등록 기획사 운영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측은 한경닷컴에 양준일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지난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인 진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양준일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양준일은 아냐 이모 씨가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 엑스비 소속이다. 양준일이 JTBC '슈가맨3' 출연 이후 인기를 모으면서 한국 활동을 위해 설립한 1인 기획사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콘서트 환불, 팬미팅 고액 논란 등으로 팬들과 갈등이 불거진 후 엑스비가 불법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련 업계에 2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한 시설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와 관련해 일부 팬들은 양준일의 고발 내용을 문제삼으며 팬미팅 취소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씨인사이드 양준일 9119 갤러리에서는 "한국매니지먼트협회 기준인 '법인 기획사 협회 의무 등 록'을 하지 않은 채 불법 영리 활동을 지속해 온 가수 양준일씨에 대해 2022년 1월 8일 예정인 CJ EN M, DIATV주최, 주관의 '가수 양준일 팬미팅 취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준일이) 복귀 직후부터 지금까지 엑스비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도서, 음반, 음악방송, 예능 및 기타 라디오 활동과 유료 멤버십 유튜브, 팬카페 를 통한 굿즈 판매 등의 전방위적이고 무분별한 영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중문화 협회의 고발장 제출로 경찰 조사까지 앞두고 있는 양준일씨의 팬미팅 강행은 곧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행사를 주최, 주관하는 CJ ENM과 다이아TV 측에 "출연자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양 준일씨와의 팬미팅을 기획하고 진행한 일에 대해 무겁고 깊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협회 미등록 법인 기획사로 불법 영리활동, 저작권침해 문제, 병역기피 의혹, 팬카페 공구 차명계좌 사용으로 인한 탈세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수 양준일씨의 직접적인 사과와 해명 또한 촉구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CJ ENM주최, DIA TV 주관 ‘2022[REBOOT:우리만의 여행]양준일 팬미팅’ 취소를 요구합니다.저희 디시인사이드 양준일9119갤러리에서는 한국매니지먼트협회 기준인 ‘법인 기획사 협회 의무 등 록’을 하지 않은 채 불법 영리 활동을 지속해 온 가수 양준일씨에 대해 2022년 1월 8일 예정인 CJ EN M, DIATV주최, 주관의 ‘가수 양준일 팬미팅 취소’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양준일씨는 2019년 슈가맨 방송을 통해 재데뷔에 성공하였습니다. 복귀 직후부터 지금까지 Xbe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도서, 음반, 음악방송, 예능 및 기타 라디오 활동과 유료 멤버십 유튜브, 팬카페 를 통한 굿즈 판매 등의 전방위적이고 무분별한 영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양준일의 이번 사안을 기획사 불법 운영 및 불법 영리 활동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로써 디시인사이드 양준일9119갤러리회원 일동은 대중문화 협회의 고발장 제출로 경찰 조사까지 앞두고 있는 양준일씨의 팬미팅 강행은 곧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CJENM주최 D IATV주관의 이번 양준일씨 팬미팅은 마땅히 취소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 팬미팅을 주최, 주관하고 있는 CJENM과 DIATV측은 출연자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양 준일씨와의 팬미팅을 기획하고 진행한 일에 대해 무겁고 깊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 입니다.

언론 보도와 제보, 항의를 통해 양준일씨의 영리 활동이 불법임을 여러 차례 확인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며 팬미팅을 그대로 강행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팬미팅 취소’공지와 함께 해명이나 사과 조치도 같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협회 미등록 법인 기획사로 불법 영리활동, 저작권침해 문제, 병역기피 의혹, 팬카페 공구 차명계좌 사용으로 인한 탈세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수 양준일씨의 직접적인 사과와 해명 또한 촉구하는 바입니다.

2021. 12. 31.디시인사이드 양준일 9119갤러리 회원 일동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