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2만5000대 리콜할 듯

전체 물량 새 배터리로 교체 가닥
현대차-LG화학, 1조 비용 분담 협상
현대자동차가 ‘코나 전기차(EV) 화재’와 관련해 국내에서 판매한 코나EV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19일 국토교통부에 코나EV에 대한 리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계획서에는 리콜 차량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콜 대수는 확정되지 않았다.지난해 10월 현대차는 코나EV의 화재가 잇달아 일어나자 선제적으로 2만5000대(2017년 9월~지난해 3월 제조 기준)를 리콜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했다. 점검 후에도 이상징후가 발견되는 일부 차량에 한해서만 배터리를 교체했다.

하지만 올해에도 코나EV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자 추가적인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리콜한 2만5000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전량 교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총비용은 1조원을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 협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모두 코나EV의 화재 사건이 자사 제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코나EV에 장착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셀을 제조하고, 현대차그룹이 배터리팩과 BMS 생산을 맡았다. 아직 화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향후 책임 소재에 따라 분담금 비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올 상반기 안에 코나EV의 화재 원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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