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론칭 공식 깬 '코치넬레'…펀딩으로 2주 만에 1억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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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이랜드그룹이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코치넬레’가 신제품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여 대박을 쳤다. 명품 브랜드 제품을 와디즈를 통해 판매한 것은 이례적이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유통 채널을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매장보다 SNS 먼저 공략
코치넬레는 1978년 이탈리아 소도시 파르마에서 시작한 수공예 가죽 가방 브랜드다. 2010년 프라다 출신 디자이너인 빈치아네 스토우베나케를 수석디자이너로 영입한 뒤 이듬해 ‘셀레스테’라는 핸드백으로 이름을 알렸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던 이 회사를 2012년 이랜드그룹이 인수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이탈리아 등 68개국에 코치넬레 제품을 판매했다. 한국 시장에선 이번에 처음 판매에 나섰다.
와디즈 펀딩 아이디어는 이랜드그룹 사내 벤처팀 소속의 1995년생 사원이 냈다. SNS에서 요즘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가방 스타일이 무엇인지 분석해 이를 반영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이탈리아 디자인팀에 넘겼다. 이랜드그룹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요즘 젊은 층은 유튜브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쿠팡에서 냉장고를 산다”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