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株로 추락한 대유에이텍, 분기배당·자사주 소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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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 카드, 주총 의결 추진자동차부품 제조사인 대유에이텍이 분기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에 나섰다. 장기간 하락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대책이란 평가다.
車부품 업황 악화로 내리막길
9개월 째 1000원선 회복 못해
증권업계에서는 대유에이텍이 주가 부양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유에이텍 주가는 지난 3년여간 자동차 업황 악화로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해 초 1370원였던 주가는 1년2개월여 동안 47.3% 하락하며 이날 721원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7월 1000원 선이 깨진 이후로 9개월째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주식)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유에이텍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보다 384%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가 본업인 자동차 부품 제조 부문이 아니라 딤채홀딩스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대유에이텍 자체의 실적을 보여주는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9억원이었지만 2015~2017년의 100억원대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본업의 실적 회복 없이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대유에이텍은 자동차 시트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광주광역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대유홀딩스(지분율 32.16%)와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12.64%)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3.48%(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6.52%는 1만3000여 명의 소액주주가 나눠 들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