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聯, 중소가구 공동브랜드 '코펀' 운영…홍보·마케팅 등 판로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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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협동조합 '제2 도약'1962년 설립된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부산 등 13개 지역별 가구공업협동조합 소속 가구업체 753곳을 회원사로 뒀다. 규모가 큰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소규모 가구업자다. 가구연합회는 영세 회원사들이 생산·유통하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판로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전국 753개 회원사 보유
지난 4월 부천에 '코펀몰' 열어
국내 유일 가구전시회 진행
매년 4~5회 해외 전시회 찾아
현지 바이어와 연결해주기도
◆공동브랜드 ‘코펀’으로 돌파구가구연합회는 중소가구업체 공동브랜드 ‘코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국내 가구 시장 규모는 연 14조원으로 크다. 하지만 한샘 현대리바트 등 일부 유명 브랜드를 제외한 99%는 대부분 영세한 사업자다. 스스로 홍보 및 마케팅을 할 능력이 적다. 김계원 가구연합회장은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 가구업체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코펀을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구연합회는 중소업체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말 경기 부천시 송내역 인근 투나쇼핑센터에 3600㎡ 규모 ‘코펀몰’을 열었다. 코펀몰은 소비자가 실내에서 다양한 가구 제품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도심형 가구단지다. 인까사 나이트세라피 힐커 세인트제임스 등 국내외 45개 브랜드 제품이 전시됐다. 침대 소파 서랍장 등 신혼가구 및 혼수가구는 물론 1인용 가구, 학생용 가구, 디자인 가구, 원목가구 등 전시 제품은 수백 종에 이른다.
코펀몰 관계자는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 거품이 적고 애프터서비스(AS)도 확실하다”고 설명했다.◆국내외 판로 확보
가구연합회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국내 유일의 가구 종합 전시회인 ‘코펀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1981년 ‘전국우수 가구전시회’로 시작된 이 전시회는 국내외 바이어 및 소비자에게 국내 가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판로 개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29회째를 맞은 올해는 지난 8월29일부터 닷새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코펀(KOFURN) 2018’이란 이름으로 열렸다.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350여 개 업체, 1900개 부스 규모로 열렸다. 생활가구, 클래식 가구, 아동용 가구, 스마트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이 소개됐다. 올해는 터키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14개국에서도 제품을 출품했다. 특히 △경기도 가구관 △충청북도 가구관 △대·중소기업 공급자 박람회 등을 운영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도 대거 출품됐다.
가구연합회는 새로운 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해외 가구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년 4~5회 해외 전시회에 국내 업체들과 함께 간다. 해외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업체를 연결하기 위해서다. △수출 컨소시엄 구성 △해외바이어 상담회 △현지시장 정보 제공 △상담·통역 등의 서비스도 한다.
김 회장은 “앞으로 국제전시회 개최와 더불어 중소기업 가구전시장 ‘코펀몰’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