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 "美 증시 거품 우려" vs 다이먼 "美, 3%대 성장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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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엇갈린 전망세계경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버블이 곧 터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미국 경제가 당분간 흔들릴 요인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러 교수는 “시장이 침체기로 전환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면서도 “현재 미 경제가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2000년만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 주식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위험하다는 점에서 투자하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러 교수는 그 근거로 미 증시의 경기조정주가수익률(CAPE)이 33배로 26개국 증시 중 가장 높다는 점을 내세웠다. CAPE는 그가 직접 개발한 지표로, 최근 10년간 주가 수준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비교해 산출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그는 “역사적으로 뉴욕 증시의 평균 CAPE는 16배 내외고 30배를 넘은 것은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전후 닷컴 버블 때뿐”이라고 말했다. 지금 CAPE는 닷컴 버블 직전인 2001년 6월 후 17년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최근의 강한 성장 궤도를 이탈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미국의 가계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사람들은 일자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 제기는 좋았지만 관세가 규제개혁과 세제개편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