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제약·바이오株… 메디톡스·셀트리온헬스케어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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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지난달 이후 800대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격화로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던 제약·바이오주도 주춤하고 있다. 고평가 논란 속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까지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제약·바이오주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했을 때 최근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게 컸던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꼽았다. 메디톡스는 올초 실적 부진 우려로 4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가 파이프라인(신약후보 물질)의 임상 3상 진입 기대를 바탕으로 이달 80만원 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까지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메디톡스를 비롯해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와우넷 전문가인 한동훈 파트너는 “상반기엔 상장사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만 해도 주가가 급등할 정도였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차례 임상시험을 거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만한 대형 제약·바이오주 위주로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 조정기는 한 분기 정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내년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파이프라인이 많아 4분기부터는 신약 개발 기대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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