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주택 절반 30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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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용산·종로구 60% 이상 노후서울 내 단독주택의 절반가량이 준공 30년을 넘긴 노후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용산구·종로구 등 구도심 일대와 성북구·강북구·은평구 등 북부 외곽의 노후주택 비율이 높았다.
자치구별 노후주택 비율은 중구(72.6%), 용산구(66.2%), 종로구(62.2%), 성북구(59.7%) 순으로 높았다. 동 단위 노후 단독주택 비율은 성북구 정릉동이 74.9%(2724동)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구 창신동(72.2%·1037동), 동대문구 용두동(71.3%·1443동)과 제기동(70.6%·1785동), 용산구 후암동(70.5%·1064동) 등의 순이었다. 노후 단독주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4610동이 있는 강북구 미아동으로 조사됐다. 성북구 장위동(3722동), 관악구 신림동(3469동), 강북구 수유동(3294동), 영등포구 신길동(3212동)도 노후 단독주택 수가 많았다.
노후 공동주택은 양천구 신월동(592동)이 가장 많았고, 마포구 아현동(400동)이 뒤를 이었다. 관악구 봉천동(385동), 은평구 응암동(355동), 관악구 신림동(314동) 등이 뒤를 따랐다. 노후 공동주택의 80%가량은 저층(1~4층) 연립·다세대 주택이라고 주산연 측은 설명했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저층 주거지 전반에 주택 노후현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재건축 위주인 현재 정비정책으로는 정비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용적률·건폐율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민간 참여를 넓히고, 주택정비에 소규모 주택정비, 리모델링 등 사업형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