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잠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경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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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명 영장·7명 불구속 입건화재로 4명이 희생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내 화재경보기가 개장 이후 6년여간 사실상 꺼져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화재 초기 진화와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개장 후 켜진 날 9일뿐
화성동부경찰서는 8일 메타폴리스 화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시설운영업체 M사 관계자 정모씨(45) 등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부속상가 내 방재시스템이 2010년 9월 개장 이후 화재 당일까지 6년5개월여간 거의 꺼져 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방재시스템은 화재를 감지해 상가 전체에 사이렌을 울리는 지구경종과 방화셔터, 급배기팬 등 14가지 소방시설로 구성돼 있다.
경찰은 방재시스템 전산기록을 분석해 개장 이후 2345일 중 지구경종이 2336일(99.6%)간 꺼진 사실을 확인했다. 켜진 날은 6년5개월 중 9일뿐이었다.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개동, 주거건물 4개동(1266가구)으로 이뤄져 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