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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설득·해외부지 물색…살 길 찾는 빅테크
오픈AI·구글 "전기료 내겠다"
규제 피하려 규모 축소도 검토
규제 피하려 규모 축소도 검토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공지능(AI) 및 관련 인프라 업체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보 공개 등 현지 주민에게 ‘당근’을 내미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대체 부지를 찾는 방안도 거론된다.
오픈AI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5일(현지시간) 자사가 소유·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지역 주민과 체결할 ‘전국 지역사회 협약’을 발표했다. 물·전력 사용량과 소음 조사 결과 등을 공개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요금 상승폭을 부담해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주민 의견이 개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마존, 구글 등은 지역사회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아마존은 운영 지역에서 공개 설명회를 여는 등 조기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5년간 10억달러(약 1조3587억원) 이상을 지역 인력의 직업훈련, 에너지 부담, 수자원 보전 등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빌트 투게더’를 발표했다. 5일 와이오밍주에서 17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한 구글도 “지역 주민의 모든 전력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공언했다.
규제 기준에 맞춰 데이터센터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 미글리노 액스컴퓨트 최고경영자(CEO)는 개발사들이 사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의 건설 중단 조치가 20㎿(메가와트) 초과 시설에만 적용된다는 이유에서다.
메타는 기존 시설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은 “기존 데이터센터가 설치된 지역 주민이 수년간 운영을 지켜보며 편익을 체감한 만큼 신규 입지보다 시설을 확장하기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설치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센터 개발사 알파컴퓨트의 브리트니 카이저 최고경영자(CEO)는 “계획 검토 단계에 있는 개발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 등을 포함한 해외 지역을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코믹 사장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모든 기업이 미국 밖에 시설을 지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오픈AI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5일(현지시간) 자사가 소유·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지역 주민과 체결할 ‘전국 지역사회 협약’을 발표했다. 물·전력 사용량과 소음 조사 결과 등을 공개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요금 상승폭을 부담해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주민 의견이 개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마존, 구글 등은 지역사회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아마존은 운영 지역에서 공개 설명회를 여는 등 조기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5년간 10억달러(약 1조3587억원) 이상을 지역 인력의 직업훈련, 에너지 부담, 수자원 보전 등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빌트 투게더’를 발표했다. 5일 와이오밍주에서 17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한 구글도 “지역 주민의 모든 전력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공언했다.
규제 기준에 맞춰 데이터센터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 미글리노 액스컴퓨트 최고경영자(CEO)는 개발사들이 사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의 건설 중단 조치가 20㎿(메가와트) 초과 시설에만 적용된다는 이유에서다.
메타는 기존 시설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은 “기존 데이터센터가 설치된 지역 주민이 수년간 운영을 지켜보며 편익을 체감한 만큼 신규 입지보다 시설을 확장하기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설치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센터 개발사 알파컴퓨트의 브리트니 카이저 최고경영자(CEO)는 “계획 검토 단계에 있는 개발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 등을 포함한 해외 지역을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코믹 사장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모든 기업이 미국 밖에 시설을 지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