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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시작된 공화당, 밴스는 '거리두기'
'전쟁 옹호' 트럼프와 차별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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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공화당이 패배 책임을 놓고 갈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을 이번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SNS에 “이번 선거 패배 요인은 이란전쟁”이라고 썼다. 그는 전쟁 종식과 생활비 문제 해결, 미국 우선주의 실현, 이스라엘과의 관계 재정립 등을 지지층을 다시 결집할 방안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전쟁이 패배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인정했다. 다만 유권자의 불만은 전쟁 자체보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회장 건설 행사에서 “다시 그렇게 (전쟁을) 해야 한다면 할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쟁을 옹호하는 공화당 인사를 겨냥해 “앞으로 6년(상원 임기) 동안 상원을 잃는 대가를 치를 만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맞섰다. 이어 “우리는 모두 왜 패배했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행정부 내에서도 이란 공격에 회의적인 인물로 꼽힌다. 올해 초 평화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지난 6월에는 이란의 주요 요구를 수용해서라도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이스라엘 정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재선도 지지하지 않았다. 일부 이스라엘 당국자가 전쟁을 무기한 이어가려고 여론을 조작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의 행보를 정치적 생존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소속 숀 캐스턴 하원의원은 “양심과 소신에 따른 행동이 아니다”며 “더 높은 자리를 원하는 정치인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 것”이라고 했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