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CJ ENM에 열었던 음악제인 'KCON LA 2025'. /사진출처. CJ ENM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CJ ENM에 열었던 음악제인 'KCON LA 2025'. /사진출처. CJ ENM
CJ ENM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21억원을 거뒀다. TV광고 시장 침체와 개인정보 유출 보상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콘텐츠 해외 판매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KBO 중계권 연장 계약은 올해 내 체결을 예상했다.

JTBC 경영난에 반사이익 효과도


CJ ENM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190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5% 증가한 22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영업이익 추정치였던 13억원을 웃돌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50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개선엔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실적 선방이 주효했다. 이 부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0% 늘어난 3518억원이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3억원 적자에서 지난 3분기 5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TV광고 시장이 시청자 감소,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지만 CJ ENM은 광고 상품 다각화, 협찬 강화 등을 통해 매출 감소세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이종화 CJ ENM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오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TV광고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CJ ENM은 전년 수준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TBC 경영난에 따른 반사이익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이날 JTBC의 지난 3분기 TV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탈 광고 물량 일부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광고 물량의) 약 3%가량이 JTBC에서 빠져 우리 쪽에 유입된 것 같다”고 했다.

“KBO 중계권 연장 계약, 연내 체결 예상”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2853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천천히 강렬하게’ 납품과 ‘포핸즈’, ‘내일도 출근’ 등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TV 시리즈 ‘에덴의 동쪽’과 영화 ‘짐승들’이 각각 넷플릭스 글로벌 영어 TV·영화 부문 1위에 오르고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디즈니플러스 일본 드라마 부문 정상에 등극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난 2044억원, 영업손실은 73억원이었다. 보이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이 데뷔 첫해에 앨범 2개 연속 100만장 이상 판매에 성공했지만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지식재산(IP), 신규 아티스트 육성 등 투자가 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게 CJ ENM의 설명이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3489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 취급고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보다 104% 늘어난 덕을 봤다.

OTT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보상 비용은 지난 9월 일부가 반영됐다. CJ ENM은 올 4분기에 관련 비용 잔여분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KBO 중계권 연장 계약이 체결되고 있지 않은 데 대해선 “계약 자체 문제는 아니고 일부 지연 요인이 있어서 늦어지고 있다”며 “연내 계약 체결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KBO 유·무선 중계 방송권과 영상사업권을 독점 확보할 예정이라고 지난 8월 공시했다.

이주현/유승목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