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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만졌다고 피 날때까지 '퍽퍽'…초등생 폭행한 태권도 관장
차량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어겼다며 폭행
초등생 머리 다쳐…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초등생 머리 다쳐…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진주경찰서는 5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40대 태권도장 관장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태권도 수업을 마친 원생들을 차량에 태워 귀가시키던 중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B군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10차례가량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이 차량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던 A씨는 조수석에 앉은 B군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머리에서 피가 나는 등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건은 B군의 고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고모라고 밝힌 C씨는 전날 스레드에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손이 떨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가르쳐야 할 태권도 관장이 하원 차량을 운전하던 중 조수석에 앉아있던 저희 조카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때렸다. 아이는 머리에서 피까지 흘렸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피해 학생의 가족도 있었다.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B군의 중학교 2학년 누나가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한 것이다.
C씨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남성이 거친 욕설과 함께 아이를 다그치는 음성이 들린다.
영상 속 남성은 "야 XX 새끼야. 미친X이네. 내려, 내려. XX 놈아, 내려. X 돌았어? 뭘 잘했다고 울어? 손 안 내려? 내리지 마, XX 놈아. 내일 반성문 10장 써와. A4용지에 빼곡하게, 알았어?"라고 소리친다.
그 사이 둔탁한 타격음이 여러 차례 들리고, 어린 남자아이는 "아닙니다. 아닙니다"라는 말을 반복한다.
차량에는 남매 외에도 다른 원생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C씨는 "영상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든, 그것이 폭력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더구나 여러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이 오히려 아이에게 두려움과 상처를 남겼다.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어린 학생을 상대로 한 폭행 의혹뿐 아니라 다른 원생들을 태운 채 차량을 운전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핸드폰으로 때렸다는 것도 상식 밖인데 애한테 저렇게 말한다고?"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B군 누나의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이 누리꾼은 "누나가 녹음을 잘했다"며 "내가 애 엄마가 아닌데도 너무 열받는다"고 분노했다.
C씨 역시 댓글을 통해 "가족으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 철저한 수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 제발, 아이들이 어른을 믿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구체적인 폭행 경위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