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월세 100만원'이 서울 임대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올해 서울에서 계약된 월세 거래에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새로운 계약의 70% 월세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1만6901건 중 71.7%는 100만원 이상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대별로 살펴보면, 전용 40㎡ 이하 평균 월세가 81만2000원을 기록했고, 전용 40㎡ 초과~60㎡ 이하의 소형 면적도 124만2000원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전용 60㎡ 초과~85㎡ 이하의 중형은 157만원이었으며,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은 300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거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에도 상승 압력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9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올랐다. 월세가가 오르자 오피스텔 수익률도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15%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매매가도 높아졌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25년 5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7개월 연속 상승했고,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은 3.17%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월세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높은 월세 지출 대신 안정적인 자산 가치 유지가 가능한 중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유입되는 추세"라며 "여기에 서울은 신규 공급 또한 감소하고 있어 입지와 브랜드가 검증된 신축 오피스텔은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하반기 서울 및 경기권에서는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예정돼 있어, 무주택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일원(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에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오피스텔을 지하 8층~지상 49층, 1개 동, 총 308실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 실이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앞서 3개월 만에 일반분양을 마친 아파트 999가구와 함께 1307세대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상봉역과 망우역 도보권으로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를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GTX-B 개통 시 5개 노선이 교차하는 '펜타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586번지 일원에 '아르뮤제자이'를 공급한다. 단지는 오피스텔 370실과 아파트 984가구를 합쳐 총 135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특히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아파트 수준의 주거 여건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424번지 일원에서 '의정부역 펠리스타워 양우내안애'를 분양한다. 단지는 아파트 1252세대 중 일반분양 414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정부역 초역세권 입지로, 향후 GTX-C 노선도 개통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