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직판 전환 공백에 '동면'…목표가↓"-삼성
삼성증권은 5일 대웅제약에 대해 위장약 펙수클루의 국내 직판 전환 과정에서 매출이 급감했고,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조기 선적 영향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 실적 저점을 확인한 뒤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94억원,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6%, 2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 밑돌았다.

나보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9월 미국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로 가는 물량이 집중 선적되면서 나보타 매출은 1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9%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반면 펙수클루가 부진했다. 종근당과의 공동판매(코프로모션)가 조기 종료된 뒤 직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펙수클루 매출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5% 급감했다. 이 여파로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2184억원으로 3.1% 줄었다. 정동희 연구원은 펙수클루 매출 급감과 함께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진 점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돈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나보타 조기 선적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15%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만큼 4분기 이후 마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나보타 조기 선적의 영향과 펙수클루 매출 정상화 지연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14%, 21% 내려 잡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나보타 수출은 미국으로 약 600억원, 캐나다·네덜란드·브라질·태국 등 미국 외 지역으로 9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가 변곡점이 될 이벤트로는 내년 상반기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a상 탑라인 결과와 GLP-1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1상 결과, 내년 1월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2심 선고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공백 구간은 밸류에이션 하단을 다지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