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전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오는 13일 시행되면서 새내기주가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급등했다가 이후 폭락하는 기업공개(IPO) 시장 문제가 해소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사전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사전수요예측은 IPO 때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가 확정되기 전에 주관사가 기관투자자 수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주관사는 기업에 대한 실사 결과보고서를 작성한 후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기관투자가에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희망 공모가와 물량 등 수요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기관투자가 배정물량 중 일부를 6개월 이상 보호예수하는 기관투자가에게 사전 배정할 수 있는 제도다. 보호예수기간은 코너스톤 투자자가 배정받은 물량 중 50%가 6개월, 30%는 8개월, 20%는 10개월로 설정된다. 코너스톤 투자자 보호예수 종료 시점이 특정일로 집중되면 매도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금융위는 사전수요예측을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 설정 단계부터 시장수요를 반영할 수 있게 돼 공모가 산정의 합리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통해 중장기 안정적 기관투자가를 사전에 확보해 상장 직후 급격한 매도세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이른바 '공모가 가격'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그간 IPO 시장에서는 상장 당일 주가가 크게 상승한 후 단기간 내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자료=삼성증권 제공
/자료=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종목의 공모가 기준 수익률은 상장일 91.7%에서 1개월 후 13.0%, 3개월 후 -6.2%로 낮아졌다. 6개월이 지난 11개 종목 중 수익률이 공모가를 웃돈 기업은 아예 없었다. 아울러 상장일 대비 3개월 후 거래대금은 5.9%에 불과해 상장 초기에 집중되는 매수세가 중장기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장 당일 성과는 뛰어나지만, 중장기로는 훨씬 부진하다"며 "올해 공모주 시장은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단기 양호, 장기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사전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한 청약 과열과 상장 후 매도물량 집중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연 자본시장연구원은 "두 제도는 공모가 산정의 합리성을 높이고 중장기 투자수요를 확대함으로써 IPO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고 상장 직후 매도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장기 보호예수에 따른 참여 유인 저하, 공시 전 정보 제공에 따른 정보 비대칭 등의 과제가 있는 만큼 시행 이후 제도의 효과와 부작용을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