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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판 된 美증시, 폭락올수도"
월가 헤지펀드들, 잇단 경고
애크먼 "주가 이해불가 수준"
애크먼 "주가 이해불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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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공동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헤지펀드업계 거물이 연이어 ‘미국 증시의 폭락’을 경고했다.
애크먼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현재 주식시장이 과도한 투기적 거래와 레버리지로 카지노처럼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극단적인 가격 변동성을 들며 “시장이 망가진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애크먼 회장은 “주식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런 시장의 변동성이 퍼싱스퀘어 같은 장기 투자 전문 운용사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레버리지 상품, 무기한 선물 등으로 투기를 노리는 개인에겐 ‘재앙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도 ‘나만 수익을 놓칠까봐 두려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포모’(FOMO)가 ‘순식간에 모두 파멸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인 ‘포고’(FOGO)로 바뀔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주식시장에는 약세장 도래를 알리는 거의 모든 경보가 울리고 있다”며 “1930년대 대공황 직전의 광란의 1920년대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사모신용 포트폴리오의 부실 위험, AI 열풍에 숨어 있는 거품을 신중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싱어 CEO는 “AI 인프라 구축 기대가 꺾이면 시장 충격은 역사적인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그 어떤 약세장보다 혹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기업 실적 등을 근거로 ‘주식 비중 확대’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3개월간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갈 것을 권고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