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사진=한화M&S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사진=한화M&S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개인 자금 약 1838억원을 투입한 공개매수를 마무리하면서 테크·라이프 사업을 아우르는 한화M&S의 경영 기반을 강화했다.

4일 한화M&S가 밝힌 공개매수 결과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22일간 보통주 2297만5541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수 가격 8000원을 적용한 매입대금은 약 1838억원이다. 최종 매수 예정 물량인 2620만3000주의 약 87.7%를 확보했다.

김 사장의 보유 보통주는 기존 490만8642주에서 2788만4183주로 늘었다.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5.81%에서 32.99%로 27.18%포인트 높아졌다.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주식 기준 지분율은 25.77%다.

주주 우려에서 출발…매수 물량 확대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 9월 첫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주가 하락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주들 우려를 계기로 추진됐다. 한화M&S는 "대주주이자 주요 경영진인 김 사장이 주주 의견을 수용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12일 보통주 1606만주, 전체 보통주의 약 19%를 공개매수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각각 676만2000주와 338만1000주를 청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같은 달 22일 매수 예정 물량을 늘렸다.

김 수석부회장과 김 부회장의 청약 물량은 총 1014만3000주로 당초 매수 예정 수량의 63.2%에 해당했다. 김 사장은 특수관계인 참여로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두 형의 청약 물량만큼 매수 수량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예정 비중은 약 19%에서 31%로 확대됐다.

한화M&S 관계자는 당시 "모든 주주들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공개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유지했다.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8일 종가 6080원보다 약 32%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인 지난달 21일 종가는 7440원으로, 8일보다 22.37% 상승했다.

김동관 2.55%·김동원 1.81%…김동선 중심 지분 재편

공개매수 결과 두 형의 보통주 지분율은 낮아졌다. 김 수석부회장의 보통주는 891만9932주에서 215만7932주로 676만2000주 감소했다. 지분율은 10.55%에서 2.55%로 8%포인트 하락했다. 우선주 104만8477주, 우선주 기준 지분율 4.43%는 변동이 없다. 김 부회장의 보통주는 490만8642주에서 152만7642주로 338만1000주 줄었다. 지분율은 5.81%에서 1.81%로 4%포인트 낮아졌다. 김 부회장은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 사장이 매입한 보통주 가운데 김 수석부회장, 김 부회장의 매도 물량을 제외한 주식은 1283만2541주다. 특수관계인 내부의 지분 이동과 함께 외부 주식 매입도 이뤄지면서 특수관계인 합산 보통주 지분율은 60.32%에서 75.51%로 높아졌다. 우선주를 포함한 합산 지분율은 51.06%에서 62.92%로 상승했다.

한화에너지 23.9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2.24%, 북일학원 1.98% 등 다른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그대로다.

테크·라이프 지주사…지분 확보에서 사업 성과로

한화M&S는 올해 8월 인적분할로 설립돼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의 지주사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이,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김 사장은 이번 공개매수로 보통주 약 3분의 1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 두 형의 지분을 줄이고 자신의 지분을 높이면서 한화M&S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 소유 기반을 다졌다. 주주들이 제기했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면 테크·라이프 각 사업의 성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한화M&S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주주 우려 해소와 책임경영 강화라는 이번 공개매수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