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당 35만원씩…5.5억 들여 키운다는 '햇빛소득마을 강사'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청년을 햇빛소득마을 홍보 강사로 키우는 사업비 5억50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세금으로 만든 단기 아르바이트"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기후부는 지난 3일 국회에 예산안 세부내역을 보고하고 '햇빛소득마을 교육·홍보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5억5000만원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청년을 햇빛소득마을 홍보 강사로 육성하고 마을 대상 교육·홍보 등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산출 내역을 보면 전체 예산의 대부분이 교육 수당에 쓰인다. 26개 마을에서 각 50명에게 1인당 35만원씩 지급하는 데 4억5500만원이 잡혔다. 커리큘럼·교재 개발 등 부대비용으로는 9500만원이 편성됐다.

'햇빛소득마을'은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며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주민 10인 이상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마을 내 유휴부지에 300㎾에서 1㎿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운영한다. 발전 수익은 마을 정관과 주민 합의에 따라 복지사업이나 개인 배분 등으로 활용된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해당 사업이 과거 태양광 사업의 비효율을 되풀이하거나 특정 세력에 이익을 몰아주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35만원씩 용돈을 쥐여준다고 해서 햇빛소득마을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수는 없다”며 “'세금으로 만든 단기 알바'라는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정부 '뉴딜 일자리' 예산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