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 브랜드 아만(Aman)이 특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 세 곳을 제안한다. 프랑스 쿠르슈벨의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아름다운 설경과 미식, 미국 유타 사막의 협곡 탐험과 별 관측까지. 서로 다른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겨울 스포츠와 휴식, 지역 고유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아만 르 멜레장(Aman Le Mélézin), 아만 로사 알피나(Aman Rosa Alpina), 아만기리(Amangiri)에서 운영하는 겨울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프랑스 알프스의 설원에서 만나는 클래식한 겨울, 아만 르 멜레장

프랑스 알프스의 대표적인 스키 휴양지 쿠르슈벨 1850에 자리한 아만 르 멜레장(Aman Le Mélézin)은 전통 샤토의 우아함과 아만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산악 리조트다. 세계적인 스키 지역 레 트루아 발레(Les Trois Vallées)의 중심에 위치하며, 벨코트 슬로프와 바로 연결되는 스키인·스키아웃 환경을 갖췄다.
프랑스 알프스에 자리한 아만 르 멜레장(사진=아만)
프랑스 알프스에 자리한 아만 르 멜레장(사진=아만)
아만 르멜레장은 오는 12월 10일 겨울 시즌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퍼스트 트랙스’는 전문 강사와 함께 몽블랑과 라 그랑드 카스의 파노라마를 감상한 뒤, 쿠르슈벨의 전설적인 스키 코스 라 콩브 드 라 솔리르(La Combe de la Saulire)를 따라 내려오는 일정이다. 열기구 투어와 스노슈잉, 개썰매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긴 뒤에는 아만 스파에서 노곤한 몸을 달랜다.

해 질 무렵에는 스노모빌을 타고 산속 샬레로 향하는 ‘레 프레 드 라 크루아’ 체험이 기다린다. 장작불이 타오르는 산장에서 치즈 퐁뒤 등 사보이 지역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금요일에는 프라이빗 셰프의 5코스 디너가 열린다. 크리스마스이브와 새해 전야에는 아카리의 특별 디너와 라이브 음악,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설경과 미식, 아만 로사 알피나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의 산 카시아노 마을에 자리한 아만 로사 알피나(Aman Rosa Alpina)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장대한 산악 풍경을 품은 리조트다. 오랜 역사를 지닌 호텔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아만의 리조트로 새롭게 탄생했다. 약 1,200km의 스키 코스를 갖춘 돌로미티 수퍼스키(Dolomiti Superski) 지역을 탐험하기에 좋은 거점으로 전문 강사와 장비 대여, 스키 패스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의 아만 로사 알피나(사진=아만)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의 아만 로사 알피나(사진=아만)
알프스의 미식도 빼놓을 수 없다. 더 그릴(The Grill)에서는 지역의 풍미를 살린 요리를, 엔주(Enju)에서는 일본식 샤부샤부를 선보인다. 12월 5일부터 1월 6일까지 주말마다 열리는 산 카시아노의 크리스마스 마을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장인들의 수공예품을 둘러보며 알프스 특유의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도 크리스마스 특별 다이닝과 새해맞이 갈라 디너가 마련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붉은 사막의 고요가 서린 특별한 겨울, 아만기리

 아만기리, 캠프 사리카 뷰(사진=아만)
아만기리, 캠프 사리카 뷰(사진=아만)
미국 유타의 콜로라도 고원에 자리한 아만기리(Amangiri)는 붉은 사암과 협곡으로 둘러싸인 사막 리조트다.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난 겨울에는 맑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광활한 사막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나바호 가이드와 함께하는 슬롯 캐니언(Slot Canyon) 투어다. 슬롯 캐니언은 오랜 세월 물의 침식으로 형성된 좁고 깊은 협곡으로, 굽이치는 사암 절벽과 붉은빛 암석이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투어에서는 어퍼 앤털로프, 래틀스네이크, 아울 등 주요 협곡을 탐방하며 나바호의 역사와 문화도 알아볼 수 있다. 사암 절벽을 따라 이동하는 비아 페라타와 사막 하이킹도 운영한다.
아만기리에서 맛보는 스모어(사진=아만)
아만기리에서 맛보는 스모어(사진=아만)
도시의 불빛에서 멀리 떨어진 아만기리는 별 관측을 즐기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췄다. 천문 전문가의 안내로 행성과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연말에는 캠프파이어 앞에서 미국식 캠핑 디저트 ‘스모어(S'mores)’를 맛보며 밤하늘을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일출 명상과 크리스마스이브의 사운드볼 체험, 라이브 음악과 특별 디너를 즐길 수 있다. 새해 전야에는 사막을 배경으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