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도심에서 대형 마라톤 대회가 잇달아 열리면서 장시간 차량 정체와 이동 제약 및 소음과 쓰레기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등과 '도심 마라톤 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도 마라톤 대회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앙정부가 후원한 마라톤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급증하면서 대규모 교통 통제는 올해 30차례를 넘겼다.

또 지난 주말 열린 도심 마라톤대회에서는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상암에서 여의도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막혔고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우회하면서 시민 불만이 쏟아졌다.

국회에서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가결돼 내년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체육행사 주최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며 지자체장은 보완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시는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 도심 마라톤 대회의 일정·코스·교통 우회 등 안전관리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라톤이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최근 도심 마라톤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사회 문제가 됐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철저한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니 대회 주최 측의 자발적인 노력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