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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만 사오는 줄 알았는데"…한국 로켓에 뜻밖의 기회
이노스페이스 '우주 발사 서비스', 절충교역 추천품목 첫 선정
산업부 '2026년 1차 산업협력분야 절충교역 추천대상' 선정
발사체 부품 넘어 우주수송 서비스까지 협력 대상 확대
해외 방산·항공우주 기업과 협력 및 신규 수주 기회 기대
산업부 '2026년 1차 산업협력분야 절충교역 추천대상' 선정
발사체 부품 넘어 우주수송 서비스까지 협력 대상 확대
해외 방산·항공우주 기업과 협력 및 신규 수주 기회 기대
이노스페이스는 산업통상부의 '2026년 1차 산업협력분야 절충교역 추천대상'에 자사의 저궤도 우주 발사 서비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관련 추천품목 선정 제도가 시행된 이후 우주 발사 서비스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절충교역은 정부가 해외에서 무기나 군사장비 등을 구매할 때 해외 공급업체로부터 기술 이전이나 국산 제품 구매 등의 반대급부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의 민·군 겸용 품목을 평가해 방위사업청에 추천하고 있다. 선정된 품목은 절충교역 대상 해외 기업에 소개돼 산업협력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선정으로 해외 방산기업이 한국 정부와의 절충교역 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노스페이스의 발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를 계기로 해외 방산·항공우주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추천품목 선정이 실제 발사 서비스 계약이나 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주요 부품 생산을 내재화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독자 개발한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는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의 적용을 받지 않는 'ITAR-free' 발사체로 개발됐다. 미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제약을 줄여 해외 고객과의 협력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빛-나노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라핀 기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 엔진은 연료의 폭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관과 운송에 이점이 있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해외 발사장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고 국가별 소형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세종시에 본사를 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이다. 2023년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첫 상업발사체인 한빛-나노 발사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브라질과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선정은 국내 민간기업의 우주 발사 서비스가 절충교역을 통한 국가 간 산업협력의 새로운 영역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독자 기술 기반의 발사체 개발·생산 역량과 글로벌 발사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방산·항공우주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