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직매입 기반 뷰티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든다. 지금까지 배달앱이 오프뷰티 등 외부 뷰티 편집숍을 입점시키는 데 그친 것과 달리 직접 상품을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컬리(뷰티컬리), 쿠팡(로켓뷰티), 무신사(무신사 뷰티) 등보다 더 빠른 배송 속도를 내세워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날 뷰티 상품을 30분~1시간 내 배달하는 ‘B뷰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민 자체 퀵커머스인 장보기 중심의 B마트와 별도 서비스로 운영한다. 배민이 퀵커머스 내 특정 카테고리를 별도 서비스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촌과 신림, 압구정 등 서울 지역 5곳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B뷰티는 배민이 보유한 80여 개 도심 내 풀필먼트센터(PPC)를 활용해 운영한다. 상품을 직매입해 PPC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라이더를 통해 즉시 배송하는 방식이다. 아이오페, 에스트라, AHC, 셀퓨전씨, 라운드랩, 마녀공장 등 170여 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화장품을 다른 B마트 장보기 상품과 한 장바구니에 담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배민의 자체 뷰티 퀵커머스를 계기로 점차 품목을 확대해 음식 배달 중심 플랫폼에서 종합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음식 주문은 점심과 저녁에 집중되는데 비식품은 식사 시간 외에도 수요가 발생해 기존 배달망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직매입 기반 퀵커머스는 오프뷰티 등 외부 편집숍을 입점시키는 것보다 수익성이 높고, 기존 PPC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자 부담도 작다.

뷰티 퀵커머스 사업은 식품보다 객단가가 높은 데다 시장성도 이미 검증됐다. CJ올리브영이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3시간 내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주문 건수는 2021년 306만 건에서 지난해 1935만 건으로 4년 새 6배 이상으로 늘었다. 배민 B마트 내 뷰티 상품의 올해 1분기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