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전 배달 시작…심리스 시티 만들 것"
“고객이 필요한 것을 예측하고 필요한 순간 바로 도착하는 ‘심리스 시티’를 만들겠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대표(사진)는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6’에서 “고객의 불필요한 기다림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배달을 기다린다는 말 자체를 낯설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이 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쌓아온 기술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다. ‘멈추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기술’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미래는 소비자가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부터 배달이 시작되는 도시다. 그는 “앱을 열어 메뉴를 찾기 전부터 습관과 취향에 맞춘 선택지를 마련하고 가게는 시간대별로 예측된 수요에 맞춰 조리를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며 “라이더는 주문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음식이 완성되는 순간 기다릴 필요 없이 라이더가 도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활용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AI가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고객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탐색과 선택, 반복되는 주문까지 자동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배달의민족의 일은 이미 배달을 넘어 고객의 필요를 발견하고 충족하는 전 과정으로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0여 개 발표 세션이 열렸다.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AI를 비롯해 데이터, 조직문화, 로봇 등 여러 영역의 세션에서 배달의민족의 실제 사례와 경험, 노하우를 참가자와 공유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