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빌딩 거래 1년 새 17%↓…꼬마빌딩 관망세 짙어져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소형 빌딩 거래가 위축된 반면 100억~300억원대 빌딩은 거래가 늘어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8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98건)보다 17.4% 감소했다. 2021년 통계 집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치다. 전 분기(3246건)와 비교해도 13.5% 줄었다.
3분기 빌딩 거래 1년 새 17%↓…꼬마빌딩 관망세 짙어져
거래금액은 8조89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2조3467억원)보다 28.0%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7.1% 줄었다. 월별 거래금액도 7월 4조1277억원에서 8월 2조6569억원, 9월 2조1057억원으로 연속 감소했다.

거래 위축은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 가운데 전 분기보다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울산(52건·4.0%)뿐이었다. 전국 거래금액의 63.9%를 차지하는 서울도 부진했다. 서울의 3분기 거래량은 557건으로 전 분기보다 9.7%, 거래금액은 5조6800억원으로 10.5% 각각 감소했다. 시·군·구별 거래금액 1위는 서울 강남구(1조2088억원)였고, 분기 최고가 거래는 7월 4450억원에 손바뀜한 강남구 ‘강남358타워’였다.
3분기 빌딩 거래 1년 새 17%↓…꼬마빌딩 관망세 짙어져
가격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체 거래의 89.9%를 차지하는 50억원 미만 빌딩은 거래가 일제히 줄었다. 10억원 미만은 15.6%, 10억~50억원은 12.0%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가 주로 찾는 이른바 ‘꼬마빌딩’ 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진 셈이다. 반면 100억~300억원 구간은 거래량이 25.6% 늘어 금액대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빌딩 매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액대별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며 “개별 자산의 입지와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